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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설운영처]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 <웰다잉투어>
작성자 서울이야기꾼 조회수 7607
등록 부서 미래전략실
등록일 2015/04/01 15:20

문화가 흐르는 <웰다잉투어>

 

여러분은 ‘죽음’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어떤 감정이 느껴지시나요?

 

슬픔, 두려움, 공포, 최대한 피하고 싶은 것.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우리 부모님이, 가족이 혹은 내가 죽으면 어쩌지하는 두려움이 커져만 가는데요.

 

지난 주 추모공원으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어요. <웰다잉투어> 시범 운영에 초대합니다!

 

웰빙도 아니고, 웰다잉?

 

서울시립묘지(용미리 묘지, 망우리 묘지)와 한옥마을, 배재학당, 정동교회, 절두산, 심우장 등

 

다양한 역사적 장소를 연계해 <사색>, <생생>, <성찰> 3가지 테마로 구성된 탐방 프로그램이라고 하더군요.

 

궁금했습니다. 잘 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자! 이제부터 저를 따라 오시죠~

 

* 지금부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참조해주세요!

 

3월 28일 토요일 이른 아침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안국역 2번 출구에 도착하니 나를 반기는 투어 버스에요!

 

웰다잉투어 버스사진


 
정성이 가득 담긴 간식과 안내책자를 받아들고, 기분 좋게 여정에 올랐어요~

 

웰다잉 투어 참여하는 어린이 모습

 

성찰투어-천주교 Life의 첫 번째는


1795년 조선 최초의 미사가 열린 곳으로 한국 전통 한옥과 양옥의 조화가 눈길을 사로잡은 가회동 성당!


가회동 성당의 역사적 의미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을 지나

 

현재는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고 있다는 옥상에 올라볼 수 있었는데요,

 

가회동 성당 옥상에서 바라 본 전경


그곳에서 서울의 풍경과 신부님 말씀을 듣던 시간은 잠시나마 하늘을 올려보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성찰투어-천주교 Life 두 번째는 낯선 이름 새남터 성당!

 

조선시대 중죄인의 처형장으로 1801년 주문모 신부의 처형 이후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천주교인이 순교한 곳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색적인 외관 모습과 달리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내부.

 

 

새남터 성당 내부 모습

 

새남터 전시장을 둘러보고 가진 유지인 신부님과의 대화시간

 

재미있는 신부님의 말씀으로 투어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이 긴장을 놓고 마음을 열었던 순간!
 

유지인 신부님과의 대화 모습

 

내가 어떤 길을 어떻게 걸어왔고, 걸어 가야할 지, 그리고 지금의 나는 어디에 와 있는지 살펴본다면

 

나중에 빈 공간, 빈 가슴을 느끼지 않을 거라는 신부님의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투어의 마지막 여정을 가기 전, 맛있는 점심!

 

도시락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투어에 나서기 전, 손에 들린 노란 종이!


버킷리스트 사진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불같은 사랑 ㅎㅎㅎ

 

내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쭉 적다 보니 이거 욕심부터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성찰투어-천주교 Life의 마지막은 한강지구와 연결되어 있는 양화진묘원(절두산성지)


 
양화진묘원은 외국인 선교사들이 안장되어 있는 곳으로 박해 순교자들을 기리는 곳.

 

양화진묘원은 독특한 건물과 자연 풍경이 어우러져 주말이면 한강으로 나들이 나온

 

연인, 가족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라고 하는데 투어에 참여하지 않아도 한번 쯤 들려보기 좋은 곳이에요!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참여자의 모습


사실 전 천주교인도 아니고, 시범 운영 투어다 보니 테마를 선정할 수 없어 반신반의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나 투어를 마치며 죽음과 삶의 문제 앞에서 종교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작정 두렵고 금기시하던 죽음의 정체보다 내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어떤 삶을 살아가고 더불어 사는 방법을 고민하다보니 오히려 새로운 시작점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웰다잉은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어떻게 죽느냐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지금 이 순간 나의 삶을 어떻게 즐길 것인가를 뜻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뻔 한 이야기라구요?

 

그런데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일수록 자꾸 잊어버리는 건, 저뿐인가요?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 겸 <웰다잉투어>를 하며

 

인생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하면 어떨까요?

 

웰다잉 투어에 참여한 엄마와 딸 모습

 

물론 투어 중에 가족과 친구, 동료의 손을 잡고 바라보며

 

웰다잉 투어 기념품을 들고 환하게 웃는 어린이 모습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말한다면 투어는 더할 나위 없이 대성공이겠죠!

 

4월 2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예약하실 수 있어요!! (웰다잉투어로 검색하세요~)


http://yeyak.seoul.go.kr/reservation/view.web?rsvsvcid=S150331104747210789 

 

웰다잉 투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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