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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공스토리] 역대 최연소 기술사 합격자 인터뷰
작성자 홍보실 조회수 24
등록 부서 경영전략본부 등록일 2024-10-18 07:50:19.0

 

 

 

 

 

 

 

 

 

대한민국 수도 서울,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주요 인프라를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은 다양한 사업만큼이나

다양한 직원들이 한데 어울려 서울 시민의 안전과

일상의 행복을 위한다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오늘도 서울과 경기도 각지에서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직원들과의 만남,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서울시설공단의 인프라를

소개하며 시민과 소통하는 스토리텔링 코너

<서시공스토리>

 

 

이번 서시공스토리에서 만난 분은 국가기술자격

최상위 단계인 건축기계설비기술사(이하 기술사)를

역대 최연소 나이(27세)로 획득한 기록을 세우신 분이신데요.

근무하고 계신 현장에서 만나 근무 현장을 동행하며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서시공스토리

<최연소 기술사 합격자 인터뷰>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여러 사업 중에

공단의 창립과 함께 시작한 최초의 사업이 지하도상가입니다.

1970~80년대 지하 방공대피시설과 시민 통행을 위한 보도 개념으로

개발된 지하도상가는 어느덧 지하철 개통과 함께

서울 시내 곳곳에서 주요한 상가로 자리매김하였고

여름 혹서기나 겨울 혹한기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주요한 지하보도로도 많이 이용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인 김준호 대리가 근무하고 있는

을지로 지하도상가를 방문하였습니다.

 

을지로 지역 지하도상가는 단일 지하도상가로는

서울시에서도 손꼽는 길고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많은 관리와 손길이 필요한 중요한 상가입니다.

 

 

 

 

 

 

 

 

 

 

 

 

 

 

 

 

 

 

 

 

 

 

 

 

 

 

 

을지로 지하도상가에는 예술 문화공간, 시민 휴식을 위한

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시민들의 발길과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서울시설공단 홍보관이

을지로 지하도상가에 개장해 공단의 다양한 인프라를 소개하고

공단의 역사를 시민에게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시공스토리의 주인공인 김준호 대리를

을지로 지하상가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김준호 대리의

오전 일과를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김준호 대리는 최연소 기술사라는 타이틀(?) 답게

20대의 패기 있고 활기찬 모습이었는데요.

오전의 일과는 탈의실에서 안전복으로 갈아입고

상가 현장 점검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본인의 이름이 적혀있는 안전모 보관함에서

안전모를 쓰고서 현장점검을 나갈 준비를 하며

오늘도 안전을 다짐해 봅니다.

 

 

 

 

 

 

 

 

 

 

 

 

 

 

 

 

 

 

 

 

 

 

 

 

 

 

 

자재 보관실에 들러 기기 점검 등에 필요한

몇 가지 공구를 준비하는 김준호 대리님.

매일의 일과이지만 이러한 작은 요소들 하나가

모여서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게 됩니다.

 

 

 

 

 

 

 

 

 

 

 

 

 

 

 

 

 

 

 

김준호 대리님이 근무하고 있는 을지로 지하도상가.

매일의 일상이 이어지는 일터이자 시민들이 오가는

중요한 도심 속 지하도상가이니만큼 김준호 대리님은

지하보도를 걸어가면서도 여러 시설들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비치된 소화기의 압력 등을 점검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 중 하나이고요.

 

 

 

 

 

 

 

 

 

 

 

 

 

 

 

 

 

 

 

 

 

 

 

 

 

 

 

 

 

 

 

 

 

 

 

 

기계실에서는 소음이 크기 때문에 방음 헤드폰을 장착하고

각종 기계설비를 점검합니다.

각종 기계 상태를 일일이 점검하면서 이상 유무가 발생하지는

않는지 수시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자주 기계 상태를 점검하지 않으면 꼭 문제가 발생합니다.

소리부터 다른 걸 느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매일 몇 차례 직접 기계들을 점검하는 건 중요한 일과입니다.”

오전 내내 긴 을지로 지하도상가를 걸으면서

여러 기계설비를 꼼꼼히 정비하는 김준호 대리님.

 

서울시청부터 동대문까지 길게 뻗어있는 을지로 권역의

지하도상가 곳곳을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는 대리님의 모습에서

서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작은 안도감과

신뢰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걸으면 하루에 1만보는 훌쩍 넘습니다.”(웃음)

여러 기계 장비들을 점검하던 날카로운 눈빛이 순간

웃음과 함께 활기찬 20대의 얼굴로 돌아옵니다.

 

대리님과 오전동안 지하도 상가 기계 점검을 동행하며

젊은 패기와 열정 못지않게 직업인으로서의

프로정신과 예리한 면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일 일상을 함께하는 기계실에서

정든 기계들을 어루만지며 사진 한 컷을 남깁니다.

 

오전 시간 을지로를 한창 걸으며 점검을 마치고서

사무실로 복귀해 점심시간을 보내고서

김준호 대리님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의 인터뷰도 역시 홍보실

최창원 과장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서울시설공단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상가운영처 을지로관리소에 근무하는

서시공스토리 주인공을 만나보겠습니다.”

 

 

 

 

 

 

 

 

 

 

 

 

 

 

 

 

 

 

 

Q. 일단 간략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준호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시설공단 상가운영처

을지로 지하도상가 관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준호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Q. 현재 을지로관리소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나요?

 

 

김준호 : 저는 을지로 지하도상가 관리소에서 냉동기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냉동기라는 말이 조금 생소하실 것 같아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우리 가정집에도 에어컨이 있잖아요.

에어컨의 매우 큰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그러면 냉동기 업무를 맡기 전에 다른 부서에도 계셨을텐데

어떤 공단의 업무들을 담당해 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준호 : 저는 예전에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설치된 승강기 안전관리자를 담당했었어요.

 

 

 

 

 

 

 

 

 

 

 

 

 

 

 

 

 

 

Q. 보통 일과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김준호 : 제 일과는요. 저희는 유연근무제가 다 적용이 되어 있어서요.

아침 8시에 출근을 해서 5시에 퇴근을 하고 있어요.

아침 8시에 출근을 하면 먼저 문서함에 어떤 문서가 도착했는지

먼저 검토하고 그날 하루 뭘 할지를 점검합니다.

그 다음 조끼와 안전모, 이런 안전장구를 다 갖추고 일과를 시작해요.

 

오전에는 주로 점검 업무를 수행하고요.

오후에는 점검하고 나서 부족했던 부분들이나 혹시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정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그러면 항공 정비를 전공하셨다고 들었는데

항공 정비와 서울시설공단은 약간 어울리지 않는 느낌인데

서울시설공단에 지원하신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김준호 : 항공 정비라는 게 어떻게 보면 기계, 전기, 전자 등

이런 공학 계통을 다 담고 있어요. 그런 학문이다 보니까

기계, 전기, 전자를 배우기 위해서 진짜 많은 시간을 투자하거든요.

 

이렇게 배우면서 꼭 항공, 전기가 아니더라도

이걸 활용할 수 있는 직장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서울시설공단이라는 직장을 알게 됐는데요.

서울시설공단에서는 기계직도 기계만 하는 게 아니고

전기나 전자 등 엄청나게 많은 공학 지식을 다 알고 있어야

업무 수행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 딱 맞는 직장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원하게 됐고

업무 관련한 다양한 공학 관련 자격증들을 보유하고 있거든요.

그런 자격증들을 좋게 봐주셔서 서울시설공단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Q. 시간이 지났지만 일단 같은 한 가족이 된 입사 정말 축하합니다.

그리고 고졸 인재로 입사하셨잖아요.

경력이 굉장히 화려하신데 고졸 인재로 입사하셔서

재직 중에 대학교 학사도 따셨다고요.

 

 

김준호 : 네, 맞습니다.

 

 

 

 

 

 

 

 

 

 

 

 

 

 

 

 

 

 

Q. 그럼, 대학 생활은 어땠고 대학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준호 : 먼저 대학 생활은요.

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라는 대학교를 갔어요.

이 학교에 재직자들을 위한 전형이 있는데 이 재직자 전형을

통해서 대학을 간 케이스입니다. 저는 토목학 전공과

기계 전공, 이렇게 복수 전공을 했어요.

 

복수 전공하면서 저희 과에 부학생회장도 맡았습니다.

부학생회장을 맡다 보니 학교에서 하는 행사들도

여러 번 참가했었습니다. 이렇게 대학 생활을 하면서

물론 직장 생활도 열심히 병행했고요.

 

제가 졸업한 대학교는 재직자 전형도 공대뿐 아니라

문화 예술 쪽이나 영어를 전공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되게 다양한 분야에 전공하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제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요.

개인적으로 학부에서 많은 새로운 경험과 만남,

간접 체험을 하며 즐거운 대학 생활을 보냈습니다.

 

 

 

 

 

 

 

 

 

 

 

 

 

 

 

 

 

 

Q. 대학 생활에서 특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김준호 : 대학 생활하면서 특히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좀 웃기긴 한데

제가 MT 준비를 했었거든요. MT 준비하면 또 뭐가 있습니까?

술이 있죠. 50명인가 60명인가 참가하는데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토목공학과가 진짜 술을 엄청 많이 먹어요.

 

근데 저는 술을 한두 잔밖에 못 먹는단 말이에요.

제가 먹지도 못할 술을 7박스? 8박스? 거의 한 200병,

300병 가까이 사서 들고 갔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걸 다음 날 아침에 와서 보니까 다 먹었더라고요.

그걸 보는데, 와 진짜 엄청 많이 마시는구나.

그래도 이게 대학 생활이지. 그런 생각이 좀 들었어요. (웃음)

 

 

 

 

 

 

 

 

 

 

 

 

 

 

 

 

 

 

 

Q. 저도 학부 시절을 돌아보면 토목학과 친구들의 전공필수

수업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술과 토목’과목이 3학점 정도

될 듯한데요. 6개월 동안 계속 술만 마셔야 되는 과제랄까,

그런 전공 수업이 있지 않을까~ (웃음)

 

김준호 : 공감합니다. 저는 토목 재직자 전형이잖아요.

이미 건설 관련 직업 현장에서 온 분들이 엄청 많았단 말이에요.

그런 동기들이 술을 마시는데 소주도 있지만

또 MT 하면 사은품으로 양주가 나간단 말이에요.

양주도 먹고 안주가 심지어 그렇게 많이 없었거든요.

안주가 없었는데도 부어라 마셔라 어마어마한 시간을 경험한 것 같아요.

 

 

 

 

 

 

 

 

 

 

 

 

 

 

 

 

 

 

Q. 이제 다시 본 궤도로 돌아오도록 하지요.

퇴근 이후 개인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김준호 : 근무시간 외에는요. 저는 지금 나이가 27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다른 20대 친구들이랑 취미가 똑같습니다.

그래서 두 부류가 있어요. 술 마시는 친구가 있고

게임을 하는 친구가 있어요. 저는 게임을 하는 친구입니다. (웃음)

 

혹시 ‘배틀 그라운드’(배그)라는 게임을 아시는지요?

배그를 엄청나게 합니다. 제가 게임을 할때 보면 플레이 시간이 적혀 있어요.

500시간인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근데 제가 게임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엄청나게 하고 있습니다. (웃음)

 

 

 

 

 

 

 

 

 

 

 

 

 

 

 

 

 

 

Q. 아, 게임으로 불태우고 계시는군요.

일단 대리님께 축하할 게 있습니다.

최연소 기술사 자격증을 획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획득하신 기술사 자격증이 어떻게 되시는지

명칭이라든지 분야라든지, 획득 시기, 그리고 준비 기간

정도를 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준호 : 제가 취득한 자격증은 <건축기계설비기술사>라는 자격증이에요.

저는 공단에서 기계직으로 근무하고 있거든요.

공단 기계직으로 할 수 있는 일의 대부분을

포괄하고 있는 자격증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냉동기도 당연히 포함되고요.

거기다가 위생 설비라든지 급수설비, 복상 설비 등

다양한 기계설비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자격증이 <건축기계설비기술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술사는 준비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보통 빠르면 2년, 3년이 걸리고요.

5년, 10년도 넘게 준비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교에서부터 미리 기술사 공부를 하려고 준비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대학 수업도 기술사에서 필요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

학점을 준비했고 전공 수업도 대학교에 다니다 보니

학점 받기 쉬운 강의 보다는 기술사에게 맞는 과목들을 들으며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대학 생활때 이렇게 3년 준비하고 기술사 준비기간이

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해서 토탈 4년 정도 준비했습니다.

 

 

 

 

 

 

 

 

 

 

 

 

 

 

 

 

 

 

 

Q.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면서 시험공부까지 준비한다는 게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회사와 학업을 병행하시면서

시험 준비하신 방법이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하셨는지?

 

 

김준호 : 일단 대학교와 직장, 수험생활을 병행하는 게

진짜 쉽지 않다고 저도 생각해요.

그러려면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게임을 아무리 좋아하더라도 대학교 시험 기간이나

기술사 수험 준비할 때는 게임을 안 했어요.

게임을 줄이고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예를 들어서 오늘은 어느 부분을 정리 해야겠다,

오늘은 어디를 조금 요약 해두어야겠다,

이런 식으로 조금 틀을 잡아서

철저하게 시간 계획을 해서 공부 했었던 것 같습니다.

 

 

 

 

 

 

 

 

 

 

 

 

 

 

 

 

 

 

Q. 혹시 MBTI는 어떻게 되시나요?

 

 

 

 

 

 

 

 

 

 

 

 

 

 

 

 

 

김준호 : MBTI는 J입니다. (웃음)

시험 시간을 정확하게 나눠서 공부했다는 게 중요하고요.

 

또, 기술사 준비하시는 분들이 진짜 많이 쓰는 공부법이 있어요.

여기 공부법이 뭐냐면 기술사 답안지가 논술형 답안지예요

그래서 기술사 답안지를 딱 받아보면 백지 14줄 이렇게 짜주세요.

그러니까 공책을 주는 거거든요.

이 답안지를 시험장 가서도 잘 써야 되잖아요.

그런데 잘 쓰기 위해서 자신만의 답안지를 만들어요.

 

왜냐하면 문제들은 대부분 일정한 틀 안에 있어요.

틀이 좀 넓긴 한데 일정한 틀 안에 있기 때문에 자신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예상 답안, 예상 문제를 논술형 답안지에 써보는 거예요.

그것을 보고 ‘서브 노트 공부법’이라고 하거든요.

 

본인만의 노트를 하나 만든다 해서 서브 노트인 거죠.

근데 이 서브 노트를 논술형 답안지에 계속 쓰려고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든요. 심지어 줄도 14줄이고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써야 되잖아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 어떻게 했냐면 저만의 문제를 만들고

문제에 따른 키워드만 이렇게 딱딱 적었어요.

저는 ‘키워드’ 공부법이라고 하는데, 문제에 따른 키워드만

알고 있으면 논술 답안 작성하는 거는 그래도 어느 정도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키워드 문제랑 키워드 몇 개를 연결하는

공부법을 썼고요. 이렇게 준비해 대학교 졸업하고 거의 바로 동시에

기술사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어쨌든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공부하시는 시간이 4년이 되셨다고 하셨는데

직장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

아니면 힘든 점이나 생각나는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준호 : 그렇죠. 전 기술사 준비할 때가 솔직히 가장 힘들었어요.

솔직히 대학교 때는 의지할 동료들이 있잖아요?

동기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 대학교 생활은 괜찮았어요.

 

근데 기술사 수험은 혼자서 하는 거거든요.

혼자 공부하다 보니까 기술사 시험이 논술형 시험이라

기초를 잡아야 하는데 기초 잡아줄 사람이 없는 거예요.

 

이럴 때 도움을 주신 게 저희 공단 선후배님들,

저희 선배님들 두 분이 기억에 제일 남거든요.

일단 필기시험에서 도움을 주셨던 분이..

(실명을 얘기해도 될까요?)

 

도로기전처에 도봉지하도 관리소라고 있어요.

지금 시설 총괄하고 계시는 김남형 차장님이라고 계시는데

김남형 차장님이 을지로(지하도 상가관리소)에서 근무하셨거든요.

 

김남형 차장님께 제가 필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도저히 안 잡힌다고

말씀드렸더니 차장님께서 어느 정도 알려줄 수 있다고 하셔서

보고서 쓰는 법부터 시작해서 엄청 많이 알려주셨어요.

근데 그걸 듣고 나니까 답안지가 되게 잘 작성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알려주신 게 제일 기억에 남고

또 기술사는 필기시험 다음에 면접시험이 있거든요.

이 면접시험 같은 경우에는 선배 기술사님께 도움을 받았거든요.

 

상수도지원처 팀장으로 계시는 강재복 팀장님이라고 계세요.

강재복 팀장님께 실례를 무릅쓰고 여쭤봤어요.

제가 건축기계설비기술사 필기를 땄는데

혹시 면접에 관해서 좀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 여쭤보니

‘정말 축하한다면서 직접 찾아와서 꼭 알려주시겠다’고 하셔서

정말로 찾아오시더니 코치를 다 해주셨어요.

 

심지어 저랑 같이 공부를 하시던 분까지 같이 면접 지도를

직접 해주신 거예요. 둘 다 무사히 합격해서

이 자리에 서게 된 거고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사실 공단 선배님들이 도움을 주신 일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Q. 마침 강재복 팀장님은 바로 저희 옆 부서에 계시거든요.

서시공스토리 섭외하기 전에 먼저 추천해 주셨어요. (웃음)

면접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면접 공부를 할 때 노하우라든지

이게 나의 필살기였다든지 그런 게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김준호 : 일단 기술사 면접시험이 있는데요.

굉장히 한정적인 시간 안에 면접을 봐야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면접관님들이 질문할 때

제가 너무 장황하게 얘기하면 면접관님들은 질문할 내용이

많은데 오히려 대답을 많이 못 하게 되는 상황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면접관님들이 감점될 수 있다고 생각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되도록 1분 안에 답변하려는 연습을 좀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제 친구들이 (연습) 희생양이 됐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들한테 대뜸 제 대본을 주면서

‘너 이거 보고 나한테 질문 좀 해라.’ 부탁했죠.

근데 이게 처음에는 정말 내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손발을 떨고 했는데 이것도 점점 익숙해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되게 안정적으로 면접을 볼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실제 면접장에 갔을 때도 거의 비슷한 기조로 흘러가고

모르면 ’죄송합니다. 그 대신 다른 걸 설명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넘어갈 수 있는 대처 능력까지 생겼어요.

 

 

 

 

 

 

 

 

 

 

 

 

 

 

 

 

 

 

Q. 저도 인터뷰를 계속해 보니까 제 숨은 버릇이 계속 나와요.

아무리 아는 게 많더라도 그걸 실제로 말하는 것과

암기만 하는 것하고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기술사 획득하고 나서 당시 기분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준호 : 저는 기술사가 생각하는 최고의 정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내가 진짜 이 정점에 도달해 있는 거라고?’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그래서 되게 기분이 묘하기도 하고

얼떨떨 하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심정입니다.

 

근데 이렇게 저를 찾아와 주신 것처럼 많은 분이

축하해주시고 하니까 조금씩 실감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이제 한 6개월 정도밖에 안 지났는데 아직은 좀 얼떨떨합니다. (웃음)

 

 

 

 

 

 

 

 

 

 

 

 

 

 

 

 

 

 

Q. 평소 읽으셨던 책 중에 추천해 주시고 싶은 책이 있을까요?

 

 

김준호 :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이 있어요.

지금 100만 유튜브 구독자를 달성하신 분 중에

유현준 교수님이라고 계시거든요.

건축학과 교수님인데 그분이 쓰신 것 중에

‘인문건축기행’이라는 책이 있어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공단 같은 경우에는 건축물 관리를 주로 하는 회사인데

그런 건축물들을 여러가지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이거든요.

 

이 책을 한번 보시면 나중에 다른 건축물을 담당하시더라도

여기는 구조를 이렇게 짰구나, 이런 것들이 조금씩 보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건축물을 실제로 관리를 하긴 하지만

실제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의 마음도 있을 테니까요.

건축가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서

유현준의 ‘인문건축기행’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Q.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본인의 장래 비전에 대한 생각이 궁금한데요.

본인이 공단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한번 말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김준호 : 업무적으로는 우선 기술직이 할 수 있는 분야가

크게 볼 때 네 가지 정도가 있다고 봐요.

설계, 시공, 감리 그리고 유지관리 이렇게 네 가지 분야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공단은 유지관리 이 부분에서

거의 최고 정점에 올라와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아직 유지관리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덜 개척 된 분야예요. 지금까지 건축물을 설계, 시공,

감리까지만 보고 유지관리가 약간은 중요시 여겨지지

않았던 시대를 지나왔다고 생각하는데요.

 

근데 이제 관련법도 제정되고 하다 보니까

유지관리 분야가 지금은 엄청나게 떠오르고 있어요.

근데 그 유지관리의 최고점에 서 있는 우리 공단에서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특히 다양한 설비들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경험을 쌓으며 장기적으로는 우리 공단,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 규모로 봤을 때도 저와 서울시, 공단은 기계 분야에서

‘진짜 유지 관리 잘한다.’ ‘여기는 충분히 존경받을 수 있다’

평가받는 기업을 만들고 싶은 개인적인 희망이 있습니다.

 

 

 

 

 

 

 

 

 

 

 

 

 

 

 

 

 

 

Q. 그러면 공단에서 근무하고 싶은 선후배,

또 조금 전에 말씀해 주신 도움을 받으셨던

선배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준호 : 먼저 선배님들에게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선배님들께는 제가 도움받은 게 너무 많아서 일단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앞으로 ‘선배님들이 하시는 일이 있으면 저도 적극적으로

도와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후배분들께는 진짜 어디를 가시든 간에

공부를 꾸준히 계속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자기 계발을 하다 보면 그게 업무적으로

결국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분들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상입니다.

 

 

 

 

 

 

 

 

 

 

 

 

 

 

 

 

 

 

Q.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마지막으로 서울시의

인프라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준호 : 서울시설공단의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엄청나게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지금 시설 관리를 하고 있거든요.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시설물이 생각보다 엄청 많아요.

엄청 많고 다양한데 이런 시설물들을 정말 잘 관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그만큼 또 시민 안전을 위해서 저희가 최선을 다하는 중이니

혹시 조금 더디다 싶더라도 빠르게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점을

조금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오늘 하루 저희가 따라다니면서 귀찮게 해드렸는데

좋은 시간, 귀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실 독자분들에게도 인사드려볼까요.

고생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안녕~!!

 

 

김준호 : 오늘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 안녕!!

 

 

 

 

 

 

 

 

 

기술사 역대 ‘최연소’타이틀을 획득한 김준호 대리님은

노련함과 실력, 다재다능함을 겸비한 진정한 기술인이었습니다.

무척 인상 깊었던 만남과 대화였는데요.

 

창립 40주년이 지난 서울시설공단의 미래를

이렇게 실력 있고 당찬 젊은 새내기들이

책임져 나갈 것으로 생각하니 서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든든한 마음이 드는데요.

앞으로도 안전한 서울의 인프라를 유지관리 하며

운영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서시공스토리는 앞으로도 공단의 다양한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며 연결과 소통을 통해

시민들에게 서울시설공단의 일상을 나누어 가겠습니다.

 

다음 호에서도 더 반가운 만남과

이야깃거리로 찾아뵙겠습니다.

 

 

 

 

 

 

 

 

 

 

 

 

 

 

 

 

글,사진 = 최우영

인터뷰 =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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