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신년사

사랑하는 공단 임직원 가족 및 노동조합 관계자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희망과 도약의 해가 밝았습니다.
지혜와 유연함의 상징인 푸른 뱀의 해, 그 기운을 받아
염원하시는 모든 소망 이루시길 바랍니다.

다사다난 했던 2024년이 지나고 힘찬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함께 또 다른 한해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우리 공단은 지금, 그간 일궈온 혁신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의 표본(標本)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써 나가고 있습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에 창의적 발상을 더한 ‘시설물 안전관리 혁신’과
市 정책방향에 부응하면서도 공단만의 특화된 ‘동행 · 매력 서울’ 사업을 펼치며
시민이 직접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일상의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24년은 우리 서울의 대표적 기반시설인 도로시설물의
안전관리를 담보하는 새로운 전기(前期)를 마련한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자체 정밀안전점검’을 통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입증하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안전은 훨씬 더 강화하고 유지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가장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유지관리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주변의 염려 속에서도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헤쳐 나가며 흘린
직원들의 땀방울과 헌신적 노력 덕분에 이러한 성과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설공단 임직원 여러분!

2025년은 그간 우리가 추진해 온 ‘안전’, ‘동행’, ‘매력’ 정책을 공고히 이어나가며
시민의 ‘행복경험’을 더욱 세심하게 다지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그간 공단이 쌓아온 실력을 기반으로
우리 공단의 위상을 제 위치로 돌려놓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다음의 네 가지 사항을 적극 실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공단만의 특색 있는 매력과 약자 사업들을 더욱 더 구체화하고 실현함으로써 ‘특별함이 시민 일상이 되도록 세심한 혁신’을 완수해 나가겠습니다.

서울 곳곳을 매력공간으로 물들인 ‘매력 아젠다 40’의 성과를 확장하고
시민 체감도를 한층 높이는 “행복경험 아젠다 40+”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지난 해, 공단은 우수한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실현시켜
청계천 물빛공간, 지하도상가 (休) 복합문화 공간, 월드컵경기장 드론쇼, 따릉이 명소 코스 등 시민의 눈과 귀가 즐거운 행복 경험을 선사해 드렸습니다.
더 나아가 약자동행 BF(Barrier Free) 주차장, 장애인콜택시 스마트 결제시스템 상수도 찾아가는 누수진단 서비스 등 서울시민의 일상 곳곳에서 누구나 편리하고, 약자에게는 더욱 간절했던 생활밀착 시민서비스들을 마련, 제공하였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들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
유골함 임시보관 서비스 ‘하늘 정거장’은 서울시의 적극행정 최우수상을,
어린이대공원은 서울시 조경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공영주차장 다자녀 가족 요금 자동감면’ 도입은 서울시 민원서비스 개선 우수사례로 최종 선정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시민 일상의 삶의 질을 개선하여 ‘정말 달라졌다’, ‘볼거리 · 즐길 거리가 훨씬 많아졌다’, ‘이런 행사를 더 자주 했으면 좋겠다’ 등 등 다수의 긍정평가를 받으면서
더욱 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금년도에는 시민일상의 또 한 장소인 자동차 전용도로가 ‘여유와 힐링’ 가득한 친근한 공간으로 바뀔 것입니다.
전용도로의 ‘스마트 한강쉼터’는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한강을 조망하며 사색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서의 ‘매력’을 시민들에 선사할 것이며,
어린이대공원은 세계 최초 ‘어린이 정원 페스티벌’을 유치해서 우리나라
어린이정원 문화의 출발지라는 상징성을 가지도록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사업으로 ‘어린이 동반가족 우선입장’, ‘취약계층 어린이 스포츠 체험’, ‘장애인 나들이버스’ 등 사업들도 의미 있는 규모로 확대 시행해서 공공부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시민 곁에 친근한 동반자로 신뢰를 한층 더 높여 나갈 것입니다
올 한해, 보다 다채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동행·매력’의 가장 돋보이는
주인공의 역할을 계속 이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스마트 자산관리 시스템의 견고한 구축을 통해 도시기반관리의 신기원을
이루고 안전한 서울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습니다.

서울을 살기 좋은 일류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동행 · 매력’ 앞에
항상 전제되어지는 우선의 가치는 ‘안전’일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관리방식에서 한층 더 나아가 인공지능 등 첨단 신기술 ‧ 공법을
제대로 접목시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의 고도화를 추진하겠습니다.

급격히 노후화 되고 있는 도시기반시설은 자칫 대형사고와 사회적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선제적 재해 예방을 통해 시민과 직원 모두가 안전한 최고 수준의 도시기반시설 전문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우리 공단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자산관리 시스템’과 선제적으로 도입한 ‘자체 정밀안전점검’은 향후 서울의 안전과 공단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의 사업역량이 될 것입니다.

현재 ‘자체 정밀안전점검’은 본격 가동되어 안전성, 경제성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막 나타나고 있고, ‘자산관리시스템’은 내부순환로 5개 시설물 구축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전 시설물로 확대 추진해, 노후 도시기반시설 관리의 초석(礎石)이자 모범적인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 변화 속에서도 시민의 안전과 공단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줄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셋째, 낮은 자세로의 ‘작은 친절’과 소통 · 배려의 체질화로 ‘시민 서비스’의
차원을 높이겠습니다.

‘공단이 너무 달라졌다.’ ‘창의성이 돋보이는 전문가 집단이다’, ‘무엇이든 잘하는 조직이다’ 등등은 주변에서 자주 들려오는 공단에 대한 높은 평가입니다.

반면에 ‘직원들이 너무 딱딱하고 사무적이다’, ‘청렴한 듯 하지만 그만큼 일하기 어렵다’ 등등의 목소리 또한 자주 접하게 됩니다.

‘청렴’이 원칙과 기준을 앞세워 시민과 불통하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과의 소통에 소홀한 조직은 시민에 신뢰받기 어렵고 쇠락의 길을 가기 마련입니다.
시민이 보다 절실하게 공단에 바라는 모습은 요구사항 모두를 수용하는 자세가 아니고 시민의 어려움을 그들의 입장에서 경청하고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공감해서 도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작지만 진심어린 친절과 배려가 몸에 베인 기관만이 시민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친절’이 모여서 수준 높은 ‘시민 서비스’로 이어지고
자연스레 외부의 평가로도 연결되어 최고의 위치에 자리 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공단 위상을 제 위치로 돌려놓도록 하겠습니다.

현시점에 제게는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미안함’ 두 가지 마음이
교차합니다. 지난 기간 공단에서 추진한 수많은 사업의 결과물은 하나같이
우수하고 창의적이며 어느 기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탁월한 성과물이었습니다.
본연의 업무에 소홀하지 않으면서 더 노력해 만들어온 성과이기에 고맙고
또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평가는 우리의 기대에 한참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습니다.’
임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한결 같은 마음으로 각자의 직분에 계속 최선을
다 한다면 또 그래왔듯이 시민들을 위한 진정성을 잃지 않고 발휘해 준다면
공단은 다시금 최고의 위상과 자긍심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공단 가족 여러분

2025년, 우리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또 세계적으로도 무수한 변화와 위기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시민의 삶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우리를 향한 시민의 기대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또 모든 사업과 변화의 중심에 ‘시민’을 두고,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자랑스러운 서울시설공단 일원으로서의 그 사명을 다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2025년 을사년이 공단 역사의 당당한 한 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를 지니고 저와 함께 새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 봅시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한국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