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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상세내용
제목 얼룩말 세로의 정형행동 목격
민원분야 어린이대공원 작성자 황OO
답변관련 해당없음 공개(Y/N)
내용 안녕하십니까,
공원을 늘 쾌적하고 아름답고 깨끗하게 관리해 주시는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오후 4시경 공원을 산책하는데, 세로가 몸을 마구 흔들면서 동물사 안을 위험하게 빙빙돌며 뛰어다니는 것을 목격하고 너무 마음이 않좋았습니다.
잘못하면 펜스에 몸이 부딪혀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지금 당장 동물사를 어떻게 하지 못하니 딱히 대책이 없다는 것 알고 있지만, 제가 본것을 대공원측에 알려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적습니다.
아직 세로는 나이가 어린 얼룩말이고, 태생적으로 무리지어 생활해야 하고 넓은 곳을 뛰어 다녀야 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동물 전문가는 아니지만, 동물이 너무 답답해 하는 것과 같은 위험한 정형 행동을 보였고, 그것이 제 눈에 띄었기 때문에 공원측에 알려 드려야 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적습니다.
세로에게 계속해서 어려운일이 생기고, 아직 나이가 어리니, 다른 넓은 곳으로 보내주는 일은 도저히 불가능한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 동물원에서 대부분의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정형행동을 생각한다면, 2세 3세를 계속 생산하는 것이 과연 옳은것인지 묻고 싶어요.
앞으로 새롭게 동물원을 개조한다고 해도, 그 동물이 보호종일 지라도 일정 활동 영역을 그 동물들에게 보장해 주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동물들의 괴로운 정형행동을 시민들이 목격하게 될 것인데, 그 점에 대해 동물원 측에서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게시글 내용
제목 [RE]얼룩말 세로의 정형행동 목격
처리부서 서울어린이대공원 처리담당자 변재명
첨부파일 처리일자 2023.11.14
내용
안녕하십니까? 귀하께서 우리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신 민원(A202311-0024)에 대한 검토 결과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귀하의 민원내용은 ‘얼룩말 세로 정형행동, 동물이동 및 번식, 동물원 재조성’에 대한 민원으로 이해됩니다. 민원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가. 정형행동
평소 ‘세로’는 급여한 건초를 먹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배가 부르면 옆 사육장에 있는 캥거루와 과나코쪽을 둘러보며 구경하기도 하고 관람로 쪽에 가깝게 오기도 합니다. 그러다 내실에 사육사가 일하는 등 인기척이 있거나 할 경우 내실 문 앞을 서성거리기도 하며, 행동풍부화 또는 긍정강화훈련을 위해 내실로 들어가 있거나 개방한 내실로 들락거리는 등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며 보냅니다. 또한 건초가 부족하지 않도록 오전뿐 만 아니라 오후에도 급여하는 등 관리하고 있습니다. 시민님이 공원 산책하러 오신 그 날은, 강풍주의보에 비까지 내리는 날씨여서 ‘세로’가 강한 비바람과 소리 등에 놀라서 뛰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날 마감 시 ‘세로’ 상태를 확인했을 때에도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담당사육사와 수의사들이 ‘코코’의 죽음 이후 더욱 집중적으로 ‘세로’의 상태를 관찰하고 세심히 살피고 있으며, 정형행동이라고 할 만한 무의미하고 반복적인 행동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우리 공원에서는 동물의 정형행동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과 긍정강화훈련을 실시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나. 동물이동 및 번식
얼룩말 반출 또는 신규 반입에 대해서는‘세로’탈출 사건 이전부터 검토한 사항으로 수컷인 얼룩말을 국내 다른 동물원에서 받고자 하는 동물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어, 무리를 짓는 동물의 특성상 암컷을 반입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전문가 자문회의를 실시하여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진행된 상황이며, 향후 얼룩말 사육환경을 포함한 동물원 환경개선을 위한 재조성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도록 적극 검토 중에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사회그룹 형성을 위한 암컷반입과 함께 무분별한 번식을 제한하기 위해 증성화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 동물원 재조성
동물원 재조성은 다양한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진행되며 우리나라 고유동물 중심으로 동물을 보전하는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고 어린이 교육중심의 생태동물원으로 개선되도록 검토 중에 있으며, 동물 종 및 개체수를 축소하고, 유휴부지 및 저이용 광장을 동물사용 공간으로 확장하여 현재 동물원 면적의 23%인 방사장의 넓이를 60%이상 확대하여 원서식지와 유사환경으로 조성하고, 동물들이 쉬거나 숨을 수 있는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충분한 활동영역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개선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귀하의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답변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경우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 변재명대리(02-450-9367)에게 연락주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공원에 깊은 애정과 관심 감사드립니다.

2023년 11월 14일
서울어린이대공원장 손성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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