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바쁘다 보니, 이렇게 느즈막하게 후기를 남깁니다.
08년 4월 05일. 사랑하는 여인에게 청혼을 했습니다.
준비된게 아무것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남자들은 이런거 준비하는거 귀찮아 하거든요.
근데, 여자들은 안그런거 봐요.
결혼할때 청혼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가 평생 기억에 남는다고 하니,
평생이란 말에 움찔해져서 이래저래 알아보게 되었죠...ㅋㅋ
헌데, 회사 선배가 청혼의 벽이 있다는걸 알려주더라구요.
결혼도 안한 사람이 어찌 그리 잘 아는지...ㅋㅋ
당사인 저는, 야구장을 가야하나? 맥주집에서 스크린에 보이게 해야하나? 등등
이래저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배가 말해준 말 한마디에 바로 홈페이지 접속해서
청혼등록을 했죠.
음, 제가 할때는 그렇게 활성화가 안되어서 그런지, 청혼고백 한 사람이 별로
없었던것 같아요.....!!
어찌되었건 간에 일단, 접수를 하고, 청혼 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렸죠.
당일전까지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청혼 당일날 되니까. 좀 덜리던데요...ㅋㅋ
여자친구 몰래 이벤트를 준비하려고 각고의 노력을 했는데,
때마침 그날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결혼식장을 가는데, 자꾸 문자고 오는거예요.
여자친구는 누군데 그렇게 문자가 오냐구. 보여달라 했는데, 전 아무것도 아니라고
발뺌을 했죠..^^;(실은, 여자친구 친구한테 제가 먼저 청혼장소에 가 있을테니
그쪽으로 시간 맞춰서 같이 오라고 했거든요.ㅋㅋ) 여자친구는 바람피는줄 알고,
삐져서 말도 안했던 하루 였는데....^^;
역시, 누굴 속이는건 참 힘들어요.....ㅋㅋ
청혼의 시간이 다가 오고, 심장은 꽁닥꽁닥 뛰는데, 잘 할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관계자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감동적이게 끝났어요..
지금은 청혼장소 주위가 화려해 진듯 하네요.
제가 할때는 스크린만 있고 주위에 아무것도 없었는데..ㅋㅋ
다음에 한번 더 해야겠어요...^^;
모쪼록 다른 분들도 감동의 청혼을 준비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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