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모임이라기에 서둘렀는데... 너무 추웠어요...
오늘따라 차도없이 걷고 또걷고...
발은 이미 감각도 없이 얼어붙어있는 상황에...
장소를 헤메이는척(???) 을 하면서 청계천가로 내려가더라구요...
돌다리를 건너고... 티비에서 볼법한 무대가 있고...
울오빠 머가 궁금했는지 괜히 가서 시작버튼을 누르는데...
((아흑... 추운데 후딱가지 머하는짓이야... ))
그 순간...
익숙한 모습들이 화면에 비춰지면서, 그때서야 상황을 파악하고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무릎을 꿇어 결혼하자고 말하는 순간 그동안의 작은 미움이나마 모두 씻겨져 내려가는듯 했어요.
가슴이 터질듯이 떨리고 뜨거워지면서 이렇게 행복할수도 있구나 느끼면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었어요.
이름을 동판에도 새기고 꽃다발도 받고, 방명록도 남겨놓구...
날이 풀리면 다시한번 찾아가볼 생각이에요...
싸우거나 힘들때 찾아가보면 좋을것 같기도 하구요~
2월 14일 결혼을 앞두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프로포즈 안하냐고 괴롭혔는데...
미리 약속 잡아놓구 말안하고 숨겼을 간지러운 오빠 입도 너무 사랑스럽네요...
이곳에서 프로포즈 하시고, 받으시는 모든 연인들...
오래오래 행복하고 변치않는 사랑하세요~
추운날 컨디션도 안좋으신데 사진찍어주시며 도움을 주신 스탭분과 청계천에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주신 시설공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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