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를 하기 위해서 두달 전부터 특별한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곳을 여기저기 찾아본 결과, 청계천에서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청혼의 벽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개적으로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싶었던 터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 겠구나하고 신청을 하게 되었죠.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동영상이 필요하다고 해서, 간단하게 작성해서 보내드렸더니.. 좀 더 멋지게 만들어 주는 게 좋다고 하셔서, 열심히 제작을 했었죠. 지금에서 생각해 보니 멋있게 만들어야지 감동이 더 크다(많은 사람들이 보니깐 ㅋㅋ)는 사실을 알게되서 관계자분께 고마울 뿐이죠.. 친구들이나 주변분이 와야 호응이 좋다는 말에 친구들 부르고 혼자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어이쿠.. 비가 계속 오더군요.. 결국 일주일 뒤로 연기를 했죠. 하지만 또 다시 비가 와서 연기를 하게 되어 친구들에게 또 와달라고 말을 하기가 어렵더군요..
결국. 혼자서 하리라 맘을 먹고, 여자친구가 신부화장 테스트 하는 날을 맞춰서 다시 재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일.. 떨리는 맘으로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죠.. 하지만 큰 꽃바구니를 어떻게 하지를 못해서. 청계천 오는 길에 프로포즈할 꺼라고 얘기하고. 호응이 없어도 민망해도 이해해 달라고 했죠..(괜한 걱정이었죠)
약도를 보기에 신설동이 더 가까운 것 같아서 신설동에서 내려서 걸어오면서 어떻게 프로포즈를 할까 고민도 많이했는데... 그러는 동안 도착을 했는데, 아이쿠 10분 먼저 도착해서
리허설 없이 그냥 시작했죠. 어차피 프로포즈할 거라고 얘기를 했기때문에 훨씬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이 나오고 여자친구와 같이 동영상을 감상했죠. 살포시 젖어오는 여자친구의 눈망울을 보니 저도 뭉클해 지더군요.. 금요일 저녁이어서 그랬는지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었죠..(나중에는 많이 계시더군요)
그리고 다행이다라는 노래를 여자친구에게 불러줬습니다. 처음에는 도입부분을 놓쳐서 다시 불렸죠.. 민망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노래를 부르다가 음을 놓쳐서 아차 하는데 뒤에서 힘내세요. 화이팅 하더라구요. 뭐지하고 돌아보니 20~30명되는 사람들이 저의 프로포즈를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화끈화끈 하지만 기분은 좋더라구요. 노래를 마치고 여자친구에게 꽃을 전해주고 안아주니 뒤에서 키스하라고 하시고 좋더라구요.. ㅋㅋ
그렇게 프로포즈를 하고 동판도 걸고 사진도 찍고, 자물쇠 이벤트도 하고
짧지만 긴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참고로 프로포즈 끝나고 나서 여자친구가 저에게 천만점을 주더군요. ㅋㅋ
관계자분들도 너무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감동이 두배이상이 되었습니다.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기대이상의 프로포즈를 할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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