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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약속을 빛내 준 청혼의벽
작성자 전** 조회수 1271
등록 부서 관리자
등록일 2010/03/29 16:40

 

두 사람, 남과 여가 하나가 되자는 약속, 청혼

 

      그 뒤에 든든한 후원자 ‘청혼의 벽’

 

 

 

 

2010년 꼭 결혼하자는 결의를 다지며 신청 했던 3월 27일 20시 40분 진행 전종수 입니다.

 

 

 

 

 

 우선 좋은 추억과 앞으로의 희망을 선사해 주신 청혼의 벽 담당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혼자 (비밀리에) 준비하자니 여간 힘들고 머리아픈일이 아니더군요. 하지만 혼자하는 청혼이벤트를 이렇게 멎지게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안했는데 청혼의 벽 덕분에 잘 치룰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자친구의 가진 협박에 적지않은 부담이…. ^^;)

 

 

 

 

 

청혼의 벽’, 몇 해전인가, 공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체택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만 해오다 이번에 청혼이벤트로 마음을 굳힌건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1)     신청  - 사연과 심사를 위한 동영상 제작

 

 

 

 

 

신청을 하려고 보니 동영상 심사를 한다고 해서 고민 많이 했습니다. 어떤 동영상을 만들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더군요. 샘플 동영상을 보고 있자니 엄두가 나질 않고, 업체에 의뢰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9년이라는 적지않은 기간동안 남겨온 흔적들을 사진슬라이드로 하자, 맘 먹고 사진 정리부터 들어갔습니다. 정리도 안돼고 뒤죽 박죽이던 사진들, 만만치 않더군요.  (꼬박 일주일 ㅜㅜ )

 

 

그렇게 한장한장 되집어 보니 처음 감정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아 9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더군요.

 

 

정리된 사진을 가지고 윈도우 무비메이커로 슬라이드 동영상 완성 ^^. 어렵지 않게 만들수 있었습니다. ( 비록 나중에 MR 이 빠진걸 몰랐던게….ㅜㅜ).

 

 

밋밋한 사진에 배경음악은 케논변주곡, 어느 시인의 청혼 시 삽입, 그리고 그녀를 위한 마지막 청혼가 MR 구하다가 곰돌이 플레이어에서 기능중에 ‘보이스 컷’으로 만들고…

 

 

먼저 좋은 시간대로 신청먼저 하고, 동영상을 준비해서 수정(한번만 됨) 하려니… 용량초과 200MB 초과라 변환해서 업로드(넥스트 팟 인코더)

 

 

 

 

 

2)    심사대기

 

 

심사통과가 되어야 다음 준비를 할텐데… 통과가 되는지 안되는지… 초조한 시간이 흘러 심사통과 (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예정일 일주일 전쯤 통과로 바뀌고 담당자님들이 준비하시는건지 일주일 정도 준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더군요. 신청했다가 취소해서 펑크나는 경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더 여유 시간을 주신다면…)

 

 

 

 

 

통과 알림과 함께 전해진 안내 메일에는

 

 

1.      이벤트 진행순서 

 

 

예정 시각 도착 – 두물다리 옆 계단으로 이동 – 청계천 징검다리 – 물가 옆 이벤트 장소 ( 버튼 대 )

 

 

시작 버튼 누르면 동영상 상영 시작 – 동영상 종료, 준비된 퍼포먼스, 승낙, 거절? – 마차에서 사진 촬영 –

 

 

징검다리 넘어와서 자물쇠 걸고 열쇠 던지기 ( 여친 목소리가 작으면 다시 주워오라는 -,.-ㅋ) –

 

 

동판들고 사진촬영 – 동판걸기( 진행자 )

 

 

 

 

 

2.      동판에 새겨질 문구 간략하게 ( 20자 내외)

 

 

3.      준비물 ( 자물쇠 두개 )

 

 

4.      기타 퍼포먼스 계획

 

 

5.      원본 동영상이 있다면 송신요청 ( 요게 문제 -.-ㅋ 제가 잘 못해서 MR 이 빠진듯… 확인! 또 확인)

 

 

 

 

 

좋은 장소와 분위기 연출은 청혼의 벽에 맡기고.. 그 다음은.. 제 몫이였죠, 반지 그리고 청혼의 벽까지 가는것 -.-ㅋ

 

 

 

 

 

3)    이벤트 준비

 

 

 준비물 중 자물쇠 준비가 쉽지 않았습니다. 철물점의 무조건 큰걸로 할까? 펜시점의 아기자기한 캐릭터? 인터넷을 뒤져도 맘에 드는 자물쇠가 없더군요( 못 찾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

 

 

펜시점에서 4천원짜리 두개 사서 스티커로 장식을 해볼까 하다가 오랜 세월 지낼껀데 눈비 맞으면 닳아질까 큰 맘먹고 칼가는 아버지씨 찾아가 열쇠 표면의 이쁜 글씨 다 갈아서 지우고 못으로 이름을 세겨 넣었습니다. (하루 종일 자물쇠하고 망치하고 콘크리트 못하고… 튕튕 불고 까지고 ㅠㅠ)

 

 

 

 

 

그리고 동판에 새겨질 문구, 혼자 고민하다가 넌지시 물어 봤습니다.  

 

 

우리 어떻게 살고 싶냐고?’

 

 

그녀는    ‘지금처럼만 사랑하자고, 변치 말고..’ 

 

 

 

 

 

4)    이벤트 진행

 

 

 모 전 어렵지 않게 다려 갈수 있었습니다. 친구를 팔아서… 친구가 연친 프로포즈한다고 도와달라고 해서 간다고… ㅋㅋ

 

 

용두역이나 신설동역에서 오라고 안내가 되어있기는 합니다만. 그전에 한번 진행하는걸 보면 수월 하겠지만 시간여건상…

 

 

 전 용두역에서 출발 평상걸음으로는 10분 정도 걸립니다. 멀어보이지만 딱히.

 

 

20분 남겨두고 역을 나왔는데 멀다싶어서 제촉하며 걸었더니 10분이 넘더군요 -.-ㅋ 두물다리에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5분 남겨놓고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내려가서 여친도 신기한듯 둘러보는게 나쁘지 않은듯 하트모양에서, 마차에서 사진찍어달라고 하더군요… 속으로 이따가 찍을건데…. 했지만 어쩔수 없이… 이리저리 델쿠 다니다가 버튼 대에 왔죠 정시에.. 1~2분 전인가, 속으로 걱정많이 했습니다 눌렀는데 안돼는건 아닌가… 꼭 정시에 눌러야 하나…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건 ‘모르겠다 눌러 보자!’ 그런데 여친이 남 이벤트에서 자기가 왜 누르냐고 고집 부리길래… 친구가 아니고 너야 하면서 제가 꾹.

 

 

 영상이 나오나 확인하고 돌아보니 여친은 벌써….

 

 

 (후기나 샘플 동영상을 보면 진행자도 있고 해서 저런식인가 하고 전화로 문의 해봤습니다. 혼자 진행해야한다고, 저는 그게 낳다고 해서 진행자가 있다면 빼달라고 할 셈이였는데… 개인에 따라 틀리겠지만 둘만의 약속과, 둘만의 장소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맘일까요, 비록 여러 커플들이 추억을 남기는 곳이지만 그 추억 하나하나는 둘만의 것이니까요.)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 담당자분들은 어느새 사진을 찍고, 노래를 준비한 저에게 마이크를 건네 주었습니다. 나름데로 진행을 계획하고 준비했지만 막상 혼자하려니 떨리고, 서툴고, 그때마다 적적히 대응해주시는 담당자 분들이 역시 프로다우시다는… ^^ (MR이 빠진 동영상 멀뚱이 보고있는데 BGM 틀어 주신건 정말 감사 ^^;)

 

 

그리고 마지막 멘트…. 반지….

 

 

 

 

 

이벤트 내내 울고있던 여친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변변치 않은 놈에게….

 

 

 

 

 

평소에 작은 선물에도 고마워해주고 기뻐해준 그녀,

 

 

 여자친구로는 마지막,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아내가 되어 줄 그녀에게 감사하고, 좋은 추억과 앞으로의 희망을 준 ‘청혼의 벽’,  뒤에서 고생해 주신 담당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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