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8시 청혼한 사람입니다.
친구가 청혼을 한 장소기에 추천을 받아
2달여 전부터 신청을하고 준비해서
친구놈보다 더 확실히 해보겠다 노력했었습니다.
하지만 담당 PD님이라고 연락을 주시고
한동안 연락이 없으시길래 동영상 다 만들고 제가 연락을 드렸더니
담당 PD님이 그만두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다시 배정을 해주겠다고 하시더니
프로포즈 당일날 오후 2시에 연락처를 주시더군요
꽃을 장소에 미리 보내놓기에도 어려운 시간이었고
하루종일 초초함에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여자친구와도 어디에도 갈수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청혼한번 해보겠다고 집에서 내내 기다리다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해당 장소에 꽃도 미리 사지못해
어설프게 옷에 숨긴것부터 다 알아채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하면서 갔습니다..
날씨도 추웠는데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어주시는게 히트였죠
준비를 안하신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휴대폰으로 기념사진을 찍어주시는 모습보고
울컥 화가 났지만
좋은날이기에 그냥 웃고 넘어갔습니다..
고생하셨다는말 드리고 싶지가 않네요
그날 하루만을 위해 두달여간 준비했던게
한순간 웃음거리로 되버린것 같아 화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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