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형석님!
청혼의 벽 담당자 김경복입니다
일단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리허설 때 주변에 계셨을 줄이야..;;
전화통화 할때만 해도 10분뒤 도착하신다고..;;;
그래도 진형석님의 프로포즈가 성공적이어서
저희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청혼의 벽은 언제나
시민 여러분들의 진정한 사랑, 소중한 사랑을 지켜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하시구요 좋은 추억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두 분의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안에 저희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blog.naver.com/proposewall
블로그에 오셔서도 사진 구경하세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프로포즈를 고민한 지 몇달, 그리고 청혼의 벽 심사 통과 후 몇주간을 기다려 왔던 프로포즈의 디데이 당일...
하루 종일 스케줄이 빡빡하게 잡혀져 있어 혹시라도 정시에 늦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했지만 오히려 시간이 남아돌아 청계천 주위를 차로 빙빙 돌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친은 어느 정도 짐작을 하고는 있었지만 어떻게 프로포즈를 할 지 모르는 상태여서 묻지는 못하겠고 아마 많이 답답해 했을거 같습니다.
결국 시간을 20분 정도 남기고 용두역 홈플러스 근처에 차를 주차시키고 천천히 청계천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청혼의 벽으로 다가서며 긴장감과 흥분되는 기대감이 교차되고...
약 10분전 청혼의 벽 반대편 쯤에 도착했었는데 리허설인지 제 영상편지를 스크린에 영사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여친은 제 모습을 알아보고는 화들짝 놀라면서 아~ 저거였구나. 정말 창피하다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순간 괜히 신청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 먹은거니 과감하게 하자고 마음먹었고...
약 2~3분 전쯤 메인무대에 도착해서 진행하시는 분의 안내에 따라 청혼의 벽 앞에 섰습니다.
여친이 시작 버튼을 누르자 제 영상편지가 스크린에 비춰졌고... 여친 얼굴이 갑자기 찡그려지더니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제 영상을 보며 민망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여친이 우는 모습을 보이고 하니 순간 울컥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영상편지를 다 마치고 우는 여친앞에 미리 준비해 온 꽃다발을 건네며 나와 결혼해 주겠니? 라는 멘트를 날리고 예전부터 여친이 갖고 싶어했던 목걸이를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포즈 송 \\\\\\\'커플\\\\\\\'을 부르고...
떨리는 음성에 제대로 부르지는 못했지만 어느새 많이 모인 시민들이 너무 많이 축하를 해주시고 힘을 주셔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안내하시는 분께 폭죽을 받아들고 벤치에서 사랑스런 포즈로 한 컷, 호박모양의 마차에서 한 컷을 찍고 미리 준비해 간 자물쇠를 묶고 자물쇠의 열쇠를 청계천 물속으로 던져버리고....
주최측에서 정성껏 준비해 주신 동판을 동판존에 묶고.. 다리위의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리위에서 또는 청계천 길을 걷다가 구경하시는 시민분들이 너무 많이 축복을 해주시고,
서울시 홍보영상을 찍는 분들이 오셔서 인터뷰도 하시고 저희 프로포즈 장면을 담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우리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됩니다~
진행하시는 분도 너무 멋지게 잘생기시고 친절하게 잘 해 주셔서 감사 또 감사드리고...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하지만 저희가 결혼해서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청혼의 벽 리모델링 전의 거의 마지막 커플에 될 것 같다고 하셨는데 새 단장을 하게 될 청혼의 벽에서(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10주년, 20주년을 기념하면서 프로포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10년, 20년 후에도 변함없이 청계천 청혼의 벽 행사가 있겠지요~??
여친도 너무 감동받아 저를 로맨티스트로 인정하겠다며... 제가 덕분에 점수를 많이 딴 것 같습니다.^^
청혼의 벽을 준비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프로포즈를 아직 준비 못 하셨거나 평생 기억에 남을 프로포즈를 하시고 싶은 분들께 청혼의 벽 프로포즈를 강추 해 드립니다~!!
(물론 9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는 리모델링 공사라고 하니까 그 이후에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청혼의 벽 행사가 날로 번창하여 많은 사랑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