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사람들] 상수도지원처 대형계량기 교체반 김진두,이희돈,김민재 주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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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보마케팅실 | 조회수 | 6808 |
등록 부서 | 홍보마케팅실 | ||
등록일 | 2020/01/16 13:35 | ||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공단 직원들과 동행취재하며 현장을 기록하는 이미지캠페인, 현장의 사람들. 생생한 직원들의 업무현장을 사진으로 계속 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달에는 상수도지원처 대형수도계량기 교체반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진두, 이희돈, 김민재 주임님과 동행하였습니다.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오전 9시. 해가 떴지만 밤새 얼어붙은 아스팔트 바닥에선 연신 한기가 올라옵니다. 서울시내 전역의 대형건물 수도계량기를 교체하고 있는 상수도지원처의 대형수도계량기 교체반은 날씨나 기온에 아랑곳 하지않고 오늘도 어김없이 차가운 아스팔트속에 묻힌 맨홀뚜껑을 엽니다.
오전중에 교체해야 하는 건물만 세군데,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아침 출근 러시아워를 피해 오전 7시부터 교체작업을 시작합니다. 반원들은 교체장소에 도착해 전날 준비해뒀던 장비들을 꺼내듭니다.
첫번째 교체할 건물을 미리 섭외해 방문하였는데 해당 건물에서는 갑자기 오늘 일정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해와 급히 다른 장소를 섭외하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기 때문에 준비해온 계량기 규격에 맞는 다른 건물을 급하게 알아봐서 방문합니다.
일반 가정용 수도계량기와는 다르게 대형병원이나 학교, 빌딩에서 사용하는 수도관은 훨씬 규격이 큽니다. 이 수도관계량기는 6년마다 한번씩은 꼭 교체를 해줘야 하는데 교체반원들이 방문하는 지역은 서울전역입니다. 그래서 군부대를 가기도 하고 교도소도 방문하고 심지어는 청와대까지 방문해 대형 수도계량기를 교체하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그 업무량과 노동강도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무거운 계량기의 무게만도 50kg에 달할 정도로 육중한 무게의 금속부품들을 해체하고 조립해야 하는데 계량기가 설치된 장소는 아주 협소한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3.3제곱미터도 되지 않는 곳에서 빠른 시간안에 해체와 조립을 진행해야 하니 십수년 경력의 숙련된 교체반원이라도 장소마다 그 규격과 교체할 계량기의 상태가 모두 다르기에 매번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고 합니다.
손이 꽁꽁 얼 것 같은 날씨에도 일과는 변함없이 진행됩니다. 얼어있는 손을 문지르며 맨홀뚜껑을 열자 그 속에는 물이 가득차 있습니다. 교체반원분들은 빠르게 물펌프를 가져와 물을 뽑아내기 시작합니다.
펌프로 뽑아낸 물의 양이 제법 많아 물을 흘려보낼 곳도 찾아야 합니다. 몇년의 숙련된 교체반원들도 매번 빠른 의사판단이 필요하기에 상황에 맞도록 급히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렇기에 조원들간의 팀웍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물이 어느정도 빠지고 이제 맨홀속으로 들어갑니다. 원래는 2인1조로 들어가 작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현장촬영을 위해 부득이하게 1인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그만큼 공간이 협소해 일어서는 것도 불가능한 좁은 공간입니다. 두 사람이 들어가니 움직이는 것도 거의 불가능 할 정도이기에 가장 숙련된 10년차 베테랑 김진두 조장님이 교체를 진행합니다.
6년간 녹슬어 있던 노후계량기는 그라인더로 갈아낼 수 밖에 없습니다. 힘겹게 그라인더로 붉은 ?꽃을 튀기며 계량기를 분리해냅니다. 하지만 계량기와 연결된 상수도관의 물이 잠궈지지 않아 조금씩 물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물이 차오르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기에 빠른 작업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도중에 물이 차올라 배수펌프를 내려 다시 물을 뽑아내고서야 겨우 계량기를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대형계량기의 경우 그 무게가 매우 무겁고 좁은 공간에서 작업해야 하기에 교체반원들은 늘 근골격계 질환과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환경입니다.
교체한 노후계량기들은 도로상에서 나머지 분리작업을 하고 작업차량에 싣습니다. 작업을 완료하고 조원들끼리 잠시 숨을 돌리며 기념촬영을 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잠시 숨돌릴 틈도 없이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이번 교체장소는 아파트 단지내의 대형수도계량기입니다. 아무도 알지 못할것 같이 구석진 곳에 작은 맨홀이 있습니다. 건물마다 숨어있는 맨홀과 계량기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한 업무입니다. 설치된 장소를 찾아내지 못해 한참을 헤맬수 있기 때문입니다. 맨홀을 열자 어둡고 음습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계량기 교체를 시작합니다. 역시나 대부분의 기존 노후계량기는 그라인더로 잘라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커팅작업중에는 반드시 방진마스크를 써야됩니다. 그럼에도 매캐한 연기가 코를 통해 들어옵니다.
건물마다 상이한 규격의 수도관 크기에 맞는 대형계량기를 가져왔다고 해도 분리이후의 장착이 쉽지가 않습니다. 수도관 사이를 제대로 연결하기 위해 한파의 날씨이지만 김진두 조장님과 이희돈 주임님 얼굴에선 연신 구슬땀이 흘러내립니다. 좁은 공간안에서 몇십킬로그램의 쇳덩어리를 연결하는 작업이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를 함께 체감합니다.
힘겹게 작업을 끝내고서 상수도지원처 직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합니다. 현장에서 교체반원들이 원활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본사에서의 업무지원도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교체작업을 마무리했다고 하루의 일과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다시 상수도 자재창고가 있는 노량진의 사무실로 돌아와 남은 업무를 진행합니다. 교체한 노후계량기를 야적장에 정리합니다. 야적장에 산적한 계량기들은 대형계량기 교체반원들이 현장에서 흘렸던 땀방울의 노고를 조용히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이제 내일 방문할 건물들을 섭외하고 로드뷰를 통해 계량기가 설치된 장소들을 찾아봅니다. 건물에 맞는 규격의 계량기 장비와 설비들을 불출해 차량에 싣고 오늘 작업한 장비들을 닦고 기름칠을 진행합니다.
한창 장비손질에 여념이 없으신 김민재주임님께 업무의 애로사항들을 여쭤보았습니다. '작업하다보면 물이 제대로 잠기지 않을때는 정말 위험합니다. 빨리 작업하지 않으면 물이 5분도 안되서 가슴까지 차오르거든요. 그럴때는 몸을 피하는 수 밖에 없어요. 자재가 무거워 다치기도 하고 차량통제가 안되는 대로변에서 교체해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라 늘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기도 합니다. 여름철에는 맨홀속에 가득 모기유충들이 있어 정말 힘들기도 하고 강남쪽에는 오수관과 수도관이 혼재되서 오수가 물에 떠다니기도 하고 작업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런 열악하고 힘든 상황속에서도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일하고 있다는 대형계량기 교체반원들. 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가 편리하게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누군가의 편의 뒤에는 그만큼 누군가의 수고가 있음을.
대령계량기 교체반은 3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힘든 업무환경속에서도 웃음을 잃지않고 멋진 팀웍을 보여주고 있는 김진두 조장님과 이희돈, 김민재 주임님.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서울의 어느 지하공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시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상수도지원처 대형계량기 교체반 직원들.
지금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수도지원처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사진, 인터뷰정리 : 최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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