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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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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당신 떠난 지 꼭 7년째 되는 날
작성자 조**
등록일 2000.02.01
사랑하는 가연 아빠,
당신 떠난 지 꼭 7년째 되는 날,
오늘도 역시 산까치 울고
하늘은 높지만
이 아름다운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멋진 당신 모습 볼 수 없음이
오늘도 이내 가슴 저밉니다.
나 아직도 아이들에게는
당신이 하늘나라 갔다는 얘기
하지 못했답니다.
아이들은 건강하게 씩씩하게
잘 자라지만 차마 당신 가신 얘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제 내년이면 가연이가 중학 1년
혁이가 5학년 - 그동안 하늘에서도 늘
우리 아이들 내려다보고 있을 당신.
이제는 얘기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지만
오히려 아이들보다 내가 더 자신이 없어요.
아이들의 슬픔을 바라보아야 하는
그 가슴 아픔을 어찌 감당해야 하는지…
엄마 - 당신 장모님도 여전하세요.
내게 있어서는 천사이신 분
우리 아이들 거둬 주시고
내 모든 뒷바라지다
해 주시지만 난 여전히
당신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리운 세월을 보내고
있답니다.
하늘나라에서 요즈음은 주님과
함께 무슨 일을 하시나요?
모쪼록 나와 우리 아이들, 그분의
도우심으로 당신 만나는 그 어느날까지
건강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당신의 달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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