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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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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박** |
| 등록일 | 2026.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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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정말 온라인 세상에 남긴 글이 어머니께 닿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벌써 1년이나 지났습니다. 그 짧은 365일 동안 어머니의 바람대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업을 내려놓고 배움을 위해 대학원에 잘 들어와 공부와 연구 업무를 병행 중입니다. 며칠 전 어머니께서 꿈에 나와 오랜만에 손을 꼭 잡아드렸는데, 손이 너무 차셨습니다. 추위에 약하신 분이니 따뜻하게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해와 가까우니 더 따뜻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이제 곧 서른이 되어갑니다. 많은 세월이 지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나이가 되었을 때, 잠시 여유를 가지고 쉬어가는 어머니의 시간과 마음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아직 가족을 이루진 못 했습니다. 혼자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혼자 사는 것이 별로 어렵진 않습니다. 외가 측은 다들 잘 지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늘 그렇듯이 바쁘게 지내시는 것 같은데 일 많은 것이 축복이라 생각하려 합니다. 저는 요새 여유가 없습니다. 수면 시간도 줄여가며 부족한 배움을 채우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의 경험을 이론으로 다시 바라보니 새로운 즐거움입니다. 해외 계신 아버지 한 번 뵙고 왔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셨다고 아버지께 지원을 받아 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세요. 늘 그랬든 스스로 이겨나가겠습니다. 올해 새로 이사했습니다. 이사한 집은 저희 함께 살던 집 근처로 계약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나갈까 했는데, 아직은 마음이 헛헛하더라고요. 그래도 좋은 집 계약하여 안전하고 아늑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사도 별 문제 없이 잘 했습니다. 너무 제 이야기만 한 것 같은데 어머니는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겨우 돌아가신 1년인데도 이렇게 할 말이 많은데, 후에 재회하였을 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며칠이 걸릴 지 상상이 안됩니다. 그래도 행복했음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만날 준비를 하겠습니다. 어머니도 그동안 하고 싶으셨던 것들 배우고 싶으셨던 것들, 가고 싶으셨던 장소들 모두 즐겁게 경험하고 계세요. 저희 소주 한 잔 적시면서 많은 이야기 나누어요. 감사합니다. 즐겁게 지내고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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