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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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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지** |
| 등록일 | 2026.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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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벌써 9년이 됐네 혹시나 해서 예약조회에 아빠 이름이랑 날짜를 썼는데 조회가 되더라 아빠 이름 보는순간 그날의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편지를 쓰러왔어 왠지 여기 쓰면 아빠한테 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53세 참 젊은 나인데 왜 이리 일찍 갔어 아빠 난 이제 서른둘이야 어느새 내가 태어났을 때 아빠 나이가 됐어 난 임용에 붙었고 결혼을 했고 집을 샀고 한 번 유산했고 또 아이를 가졌어 다 보고 있었어? 보고 있는 거 맞지? 지금도 나 보고 있어? 미안해 9년동안 아빠한테 이런 편지 한 번을 안 썼어 사실 납골당 가면 아빠한텐 눈길도 안 주고 괜히 딴청피고 귀찮은 척했어 사춘기 애처럼 제사 지낼때 영정사진 보면 기분이 이상해서 일부러 툴툴거리면서 건성으로 했어 미안해 이런 철딱서니없는 딸이라서 아빠가 가버린걸 나는 아직도 인정 못 하나봐 9년간 언제쯤이면 의연해질 수 있을까 아빠 어른스럽게 굴 수 있을까 아빠가 손주를 얼마나 이뻐했을까? 사촌동생들도 그렇게 예뺘하던 아빠였는데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면 마음이 너무 아파져 애기가 생겨보니 알겠어 아빠가 얼마나 멋진 아빠였는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제 아빠가 나한테 너 키우느라 힘들었다 생색 팍팍 내고 용돈 내놓으라고 우스갯소리 하고 딸이 보내준 해외여행 엄마랑 느긋하게 다니고... 그래도 되는데... 왜 그리 일찍 갔어.... 아빠 보고싶어 진짜 너무너무 보고싶어 정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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