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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 그림이미지1,  청계천은, 우리 전통무예인 택견이 성행하였던 장소이기도 하다. 택견은 주로 손과 발을 자유롭게 이용하여 상대방을 쓰러뜨려 승부를 내는 맨손 무예이다.
고서 그림이미지1

청계천은, 우리 전통무예인 택견이 성행하였던 장소이기도 하다. 택견은 주로 손과 발을 자유롭게 이용하여 상대방을 쓰러뜨려 승부를 내는 맨손 무예이다.

태권도가 발차기나 손을 이용하여 직선적인 동작을 위주로 한다면, 택견은 동작이 질박하면서도 섬세하며, 부드러운 곡선의 몸놀림으로 자연스럽게 공격과 방어가 이루어진다. 움찔거리는 다리의 움직임에서 가공할만한 속도가 배어 나오고 능청거리는 허리의 움직임의 탄력에서는 위력적인 힘이 뿜어 나온다. 이런 면에서 택견은 전형적인 외유내강(外柔內剛)의 무예라고 할 수 있다.

택견의 역사는 멀리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 무용총과 삼실총에 그려진 벽화에 택견의 견주기나 품밟기와 유사한 동작이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택견을 수박(手搏) 또는 수박희(手搏戱)라고 하여 무인들의 무예로 성행하였다. 「고려사」에 의하면 무인정권 때 이의민, 두경승 등은 수박을 잘하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이의민과 두경승이 수박으로 힘겨루기를 했는데, 이의민이 수박으로 기둥을 치니 서까래가 들썩하였으며, 두경승이 손으로 벽을 치자 손자국에 깊게 파였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택견은 1798년에 편찬된 「재물보(才物譜)」에 '탁견(托肩)'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구한말에 편찬된 「해동죽지(海東竹枝)」에는 '탁견희(托肩戱)'로 표현되어 있고, "옛 풍속에 다리를 걸거나 발로 차서 상대를 쓰러뜨리는 기술로 내기를 하곤 했는데, 폐해가 심하여 관에서 이 다리 짓을 금하니 이 같은 유희가 없어졌다"고 기록하고 있어 택견이 조선시대에도 성행하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서울에서는 결련(結連) 택견이라고 하여 마을끼리 편을 갈라 승부를 결정하였다고 한다. 윗대패와 아랫패, 그리고 구리개패가 그 대표적인 택견패이다. 윗대패는 도성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었으며, 아랫대는 도성 밖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윗대(上村이라고 도함)는 광통교 위쪽에서 인왕산 아래에 이르는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이곳에는 경아전(京衙前)이나 액예(掖隸)라고 하는 대전별감이나 무예별감들이 많이 거주하였다. 아랫대(下村이라고도 함)는 청계천 효경교 이하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흥인지문, 광희문, 영도교 부근이 택견이 행해진 대표적인 장소이다.

택견 이미지

아랫대에서 택견이 성행하게 된 것은 훈련원을 비롯한 군영(軍營)들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훈련원(訓練院)은 무관의 선발과 무예의 훈련 및 병서(兵書)의 습독(習讀)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현재 청계천 5가 방산시장 일대에 자리하고 있었다. 훈련원의 기능으로 볼 때 무관의 선발시험이나 무예 훈련 시에 택견이 중요한 과목으로 포함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이곳을 비롯하여 청계천 하류 왕십리 일대가 군총(軍摠, 포교와 같은 하급군인)들의 주요 거주지였다는 점도 이곳에서 택견이 성행 것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 같다.

군인들에게 있어서 무예의 단련은 군사훈련의 기본이자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었다. 이곳에 거주하는 하급군인들은 평상시에 훈련과 생활의 한 부분으로 택견을 연마함으로써 이곳에서 택견은 자연 성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택견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거의 사라질 뻔하였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택견을 지켜온 사람이 송덕기(1896∼1987), 신한승(1928∼1987)씨 등이었다. 송씨는 윗대 택견의 전승자이고, 신씨는 왕십리에 기반을 둔 아랫대 택견의 전승자였다고 한다. 이들의 노력으로 택견은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점차 생활체육으로 대중화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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