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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상세내용
제목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 언제까지 임시처방으로 버틸 것인가?
민원분야 월드컵경기장 작성자 하OO
답변관련 해당없음 공개(Y/N)
내용 아래 의견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장기적이고 실효성 있는 경기장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드리는 진지한 제안입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련된 잔디 문제는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잔디 논란 재점화와 열선 설치 계획
- 최근 잔디 문제가 불거지자, 공단 측에서 전체 구역에 열선을 설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과거 골대 부근에 시험적으로 열선을 설치했을 때, 잔디 생육 주기가 어긋나며 관리가 어려워졌다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이러한 전례가 있음에도 이번에는 경기장 전 구역에 열선을 적용하겠다고 하니, 과연 기존에 경험했던 생육 주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사를 시작하고, 그 공사와 이후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2. 3월 중 잔디 교체와 관리 방안
- 3월 중 새 잔디를 깔겠다는 발표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하지만 이미 예정된 행사(예:콘서트 등)로 인해 잔디가 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우려됩니다. 설령 잔디가 살아남더라도, 6~8월의 혹서기를 거치면 또다시 크게 손상될 것입니다.

3.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잔디 관리 전략
- 겨울이면 잔디가 얼고, 여름이면 고온으로 시들어버리는 문제는 최소 20년간 되풀이되어 왔습니다. 사실상 기후 조건과 맞지 않는데, 문제 해결에 대한 장기 계획이나 신기술 도입을 심도 있게 고민해 본 적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 하이브리드 잔디 시도도 있었으나, 대규모 행사(잼버리) 등을 거치며 결국 포기된 상황입니다. 그 뒤로 일관된 연구와 투자가 이어졌는지, 아니면 단기 처방식 교체만을 반복해 왔는지도 궁금합니다.

4. 혹서기, 혹한기 대체 구장(효창운동장) 사용에 대한 제안 논란
-혹서기, 혹한기, 열선 설치, 보수를 진행하는 동안, 서울 구단이 임시로 인조잔디 구장인 효창운동장을 활용하라는 제안이 들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구단과 팬 모두가 상당한 불편과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만약 자택 난방이 고장났다고 해서, 난방 공사가 끝날 때까지 텐트에서 생활하라는 식의 해결책이 과연 상식적이고 합리적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시설 관리 주체 측에서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구단과 팬에게 떠넘기는 방식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5. 안양전 잔디 상태 관련
-일부에서는 안양전 당시의 잔디가 양호했다고 주장하지만, 육안으로도 결코 좋은 상태라 보기 어려웠습니다. 이른바 '땅이 얼어 있었기 때문에 파손이 덜 보였을 뿐'이라는 상황이었다고 판단됩니다.
-이는 김천전에서 땅이 녹으면서 밟히고 파이는 현상을 통해 더욱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단순히 "겨울이라 얼어 있었던 것"을 정상적 상태라고 포장하는 것은, 실제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접근과는 거리가 멉니다.

6. 팬의 바람과 제안
- 저는 서울을 지롯한 K리그 팬의 한 사람으로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처럼 잔디를 지하에 보관 이동하며 최적 상태를 유지하라는 거창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 단지, 대한민국 수도의 대표 경기장에서 '정상적인 잔디'가 깔린 그라운드를 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는 경기장 관리 측이 반드시 해내야 할 기본적인 책무이기도 합니다.
-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잔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들의 안전과 경기 품질, 그리고 팬들의 만족도를 한층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 주길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필요한 것은 임시방편적 교체나 부분 개선을 넘어선 '장기적인 관리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선 관리 주체, 구단, 행사 운영사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적극 협업하여, 과거의 실패 사례와 기후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더욱이, 열선 설치나 잔디 교체라는 단순 보수를 넘어, 생육 기술과 장비, 기후에 따른 잔디 품종 선택, 하이브리드 기술 재도입 검토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매번 교체와 비난이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주 이용자로서ㅡ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책임 있는 운영을 간절히 바랍니다. 언제까지나 팬들에게 양해만 구하기보다는, 대한민국 축구 수준에 걸맞는 경기 환경을 제공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게시글 내용
제목 [RE]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 언제까지 임시처방으로 버틸 것인가?
처리부서 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 처리담당자 김정규
첨부파일 처리일자 2025.03.10
내용 시민님 안녕하십니까?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관심을 갖고 소중한 의견주신데 대하여 감사 말씀을 드리며, 시민님께서 신청하신 민원(접수번호 : A202503-0348)에 대하여 답변 드리겠습니다.
먼저, 열선설치는 현재 소요예산을 검토 중인 단계로 확정된 사항은 아니며 일본 등 다양한 사례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말씀주신 바와 같이 무더운 혹서기에는 잔디생육이 우려되므로 잔디에 관해서는 시약작업, 쿨링팬 가동 등 집중관리와 교체물량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으며, 혹서기의 무리한 경기일정 또한 조정이 된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잔디문제는 잔디초종의 문제로 올해 확장되는 예비포지에 난지형 뿐 아니라 여러 잔디초종 적용 방안 연구를 위한 재배 및 테스트 예정이며, 비록 겨울철 잔디그라운드 관리에 어려움이 있으나, 동해에 대비하여 보온망을 설치하는 등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서도 영하의 동절기 경기에 대한 잔디그라운드 상태에 우려를 건의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잔디그라운드 해동작업 등을 시행하였으나 워낙 이른 영하의 시기에 이루어진 경기로 잔디그라운드의 동결과 해동이 반복되면서 잔디들뜸 현상이 발생하여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울러 시민님께서 말씀주신대로 금년부터는 학계와 연구기관의 잔디관련 자문과 전국 축구경기장 시설관리 주체 및 축구관계 기관와의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더 나은 잔디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꾸준한 관심 부탁드리며, 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담당자(☎02-2128-2935)에게 문의주시면 정성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 3. 10.
서울시설공단 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 김 동 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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