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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대답 없는 당신 당신은 영원한 내 남자인데...
작성자 김**
등록일 2000.03.24
3월 23일 목요일 무심하도록 화사한 봄날
내 현실을 인정할 때인데........
날씨가 좋으면
당신보고 싶으면
포 하나 사과 하나 막걸리 한병 사들고 대답없는 당신 �아가는게 내 현실인데.....
잠을 자다 돌아누워도 당신은 없는게 내 현실인데...

어제 당신한테 갔었는데 여전히 당신은 아무말도 없었어.
나혼자 당신 만나러 간건 처음이었지. 아이들 눈치 안봐도 되니까.
퍼지게 앉아 울어보다가 말없는 당신을 향해 중얼거려 보다가 돌아서지 않는 발길 옮겼어.
텅빈 시간들이 너무너무 무서워.
버스에서 미리 내려 자꾸자꾸 걸었어.
다들 말해. 남겨진 사람은 살아야 하는거라고....
가슴은 막막해도 배는 고파오고 울다가 울다가 눈떠보면 시간은 흐르고 있어.
당신없는 날들을 한달이나 살았네.

어제 당신 머무는 방이랑 옆방들 두루 살펴봤더니 젊은 사람들이 있기는 하더라. 당신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아간 세상에서는 옛날의 당신모습 �았으면 좋겠다.
벌어먹일 처자식때문에 어깨 무거울 일도 없고 마누라가 병들어 먼저 가버릴까 걱정 안해도 되고 재발병 확인하며 비참해지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세상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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