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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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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레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성진에게...
작성자 조**
등록일 2000.04.24
성진아!
정말 오랫만에 불러보는 이름이다. 예전에는 참 편하고 스스럼없이 불렀던 니 이름을 이제는 조심스레 마음 한켠에서 꺼내는 건 아마 그날의 일을 부정하고 싶어서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처럼 "뭐하냐? 나와라.."라구 말하구 시픈데 무슨 말을 해야할까...
잘 지내지? 니가 하늘나라에 있든 우리들의 마음 속에 있든 넌 그 밝고 순수함으로 우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마 그곳에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리라고 믿는다.
요즘엔 애들하구 술먹으면 5-6년이나 훌쩍 지나버린 예과 시절의 추억들을 안주삼곤 한다. 신나게 떠들다가 가끔 말문이 막히는건 아마 너와 함께 만들었던 추억이 모두에게 너무 컸기 때문인 것 같다.
너와의 시간들...무슨 말부터 하면 좋을까?
헐렁한 바지, CD 플레이어, 어눌한 걸음걸이, 특유의 웃음과 손가락 제스처...벌써 니가 저쪽에서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잇는 듯 하다. 소주잔을 기울이며 너와 함께 일구어냈던 황당한 사건들... 보구싶다. 성진아!
오늘 너의 작은 보금자리를 둘러보았다.
이곳에서도 너는 환하게 웃고 있더구나. 너의 그 환한 웃음이 그리워지면 종종들릴께..
그럼 잘 있어.

친구 운영이가...

PS: 갑자기 영화 '러브레터'가 생각나서 멜주소를 남겨본다. 시간나면 답장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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