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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오빠 못된 동생 선아 왔어!
작성자 이**
등록일 2000.02.01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오빠!
오빠 못된 동생 선아 왔어!
내 모습 보일지 모르겠다.
오빠에게 해준 거 하나없는
이 동생이 너무나 보고 싶지
않겠지만 난 왜 이리 오빠가
보고 싶은지 모르겠어.
보고싶고 같이 장난치고
싶소. 오빠 부탁 다
들어주고 싶은데 이젠할
수가 없어. 오빠가 너무
멀리 가버렸잖아.
오빠 그곳에서 잘 지내는지
몹시 궁금하다. 고통을
떨쳐 버리고 머나먼
그곳으로 갔으면 우리 식구 모두를 위해서라도 꼭 외로움과 고통 다
떨쳐버리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야 해. 오빠에게 못했던 일들 이제
후회하지 않을래! 이제와 후회해도 소용 없다는 걸 깨달았어. 오빠가
떠난 빈자리가 너무나 크기에 자꾸 슬퍼질 뿐이야.
오빠의 마지막 모습 잊고 싶은데 잊을 수가 없어. 너무나 편안하고 곱던
오빠 모습은 다 버리고 괴롭게만 하던 오빠의 마지막 한 줌 뼈들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 그래서 더욱 나, 오빠 생각하면 속상해. 하지만
이제 속상해 하지 않을래. 편하고 아름답고 이 세상보다 좋은 그곳으로
간 오빠를 위해서만 생각하고 살게.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어. 매일밤 오빠한테 빌던 것 말이야. 외롭고
심심하거든 꼭 한번만이라도 하나뿐인 동생 선아 꿈에 놀러와 달라고….
그럼, 오빠, 평온하게 그곳 생활을 보내도록 해! 사랑해,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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